비트코인이 장기 보유자 증가와 꾸준한 기관 자금 유입에 힘입어 급격한 가격 하락에 대한 취약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이 최근 일주일간 약 6% 상승하며 금과 주요 주가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시장의 소유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60%가 1년 이상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이는 장기 보유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추세는 단기 거래 활동에 대한 시장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장기 보유된 비트코인이 늘어날수록 갑작스러운 매도세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관 투자자의 참여 확대도 시장 안정성을 더하는 요인이다. 데이터 분석업체 소소밸류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3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누적 유입액은 21억달러(약 3조240억원)를 넘어섰다.
번스타인은 이를 자산 관리자와 연기금, 국부펀드 등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배분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했다. 이러한 꾸준한 자본 유입은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이 국경 없는 특성과 높은 유동성을 지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매력적인 자산이 된다고 평가했다. 거래 상대방 위험이 없다는 점도 글로벌 혼란기에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는 요소로 꼽혔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ETF와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160만개(약 170조원), 상장 기업들이 보유한 물량은 약 118만개(약 125조원)에 달한다. 번스타인은 장기 보유자에게 소유권이 집중되는 구조적 변화가 시장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