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의 대형 가스전이 드론 공격을 받고 주요 석유 항구 운영이 중단되는 등 이란과의 분쟁 격화로 에너지 시장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UAE 아부다비 당국은 샤 가스전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가스전 운영은 중단됐다. 이와 함께 UAE의 핵심 항구인 푸자이라항도 선적 작업을 다시 중단했다.
이란의 공세가 격화하면서 중동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자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와 맞물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번에 피격된 샤 가스전은 UAE 내 생산 유전이 공격받은 첫 사례다. 이 가스전은 UAE 전체 가스 생산량의 약 5분의 1을 담당하며,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미국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이 합작 운영한다.
푸자이라항은 분쟁 지역인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은 최근 미군이 민간 시설에 주둔한다는 이유로 푸자이라항을 '합법적 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해운 서비스 업체 인치케이프에 따르면 푸자이라 석유 터미널의 선적 작업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한편 이라크 석유부는 페르시아만 건너편의 마즈눈 유전도 공격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UAE 루와이스 정유공장이 드론 공격 여파로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