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가 이란 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주요 통화 신종자본증권(AT1) 발행을 재개하며 얼어붙었던 관련 시장의 문을 다시 열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HSBC가 최소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 조달을 목표로 채권 발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은 5.5년물과 10년물 콜옵션이 부여된 영구채 2종이다. 최초 제시 금리는 각각 7.25%, 7.5%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AT1 채권 신규 발행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와 은행권의 사모 신용 노출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최근 몇 주간 사실상 중단됐다. 연초 활발했던 발행 시장은 지난 2월 말 이란 분쟁이 시작되기 직전 마지막 발행을 기록한 바 있다.

기존에 발행된 AT1 채권들은 위험자산이라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신용 시장의 매도세에서 비교적 큰 타격을 피했다. 이는 시장이 안정될 경우 적정 가격에 채권을 다시 매입하기 어려울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매도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HSBC는 오는 9월 첫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하는 10억파운드(약 1조9152억원) 규모의 AT1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HSBC는 총 230억달러가 넘는 후순위채를 발행한 세계 최대 AT1 채권 발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