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평양함대가 함선 유지보수에 벽을 오르는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로봇 전문기업 게코 로보틱스는 미 해군과 7100만달러(약 1022억원) 규모의 함선 유지보수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봇 기업이 미 해군과 이 같은 유형의 유지보수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코 로보틱스의 로봇은 함선 선체를 오르거나 밸러스트 탱크 안을 기어 다니고, 좁은 공간을 비행하며 선체 구조와 재료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데이터는 '캔틸레버'로 불리는 회사의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전송돼 분석된다.
회사 측은 이 시스템을 통해 수동 검사보다 최대 50배 빠르고 정확하게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 항공모함 비행갑판을 로봇으로 평가해 3개월 이상의 잠재적 정비 지연을 막은 사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은 5년 만기의 부정확정 인도·수량 계약(IDIQ)이다. 초기 계약액은 최대 5400만달러(약 777억원)로, 태평양함대 소속 구축함, 상륙함, 연안전투함 등 18척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게코 로보틱스는 현재 약 250대의 로봇을 운영 중이며, 올해 50~60대를 추가로 제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