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보미르 크루파 소시에테제네랄 최고경영자(CEO)가 사모 크레딧 시장이 '정화' 과정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체계적 위험으로 번질 가능성은 일축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크루파 CEO는 17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업계에 뒤늦게 진출한 회사들이 "다소 비합리적인" 투자를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대출 심사 기준과 인공지능(AI)이 일부 차입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조8000억달러(약 2592조원) 규모의 사모 크레딧 시장은 최근 일부 유명 기업의 파산으로 대출 품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투자자 이탈을 겪고 있다. 특히 AI의 부상으로 사업 모델에 위협을 받는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문제로 떠올랐다.
JP모건체이스 등 일부 은행도 포트폴리오 내 특정 대출 가치를 하향 조정한 뒤 사모 크레딧 펀드에 대한 대출을 일부 제한하는 등 시장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크루파 CEO는 "시장이 정화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오늘날 이것이 어떤 식으로든 체계적인 문제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이러한 과잉에 상당히 신속하게 반응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시에테제네랄은 금융 스폰서 관련 사업에 200억유로(230억달러·약 33조1200억원)의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다. 크루파 CEO는 이 중 사모 크레딧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며, 해당 포트폴리오는 "매우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