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증시 지수 선물이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의 통화정책 논의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5시 11분(미 동부시간) 기준 다우 E-미니 선물은 0.22%, S&P500 E-미니 선물은 0.30%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E-미니 선물도 0.39% 내렸다.
중동 분쟁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으로 번지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에 델타항공, 카니발 등 여행주는 1% 하락했으나 옥시덴탈, EQT 등 에너지 기업 주가는 약 1%씩 상승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매파적 기조를 보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말까지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1회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분쟁 이전 약 2회에서 줄어든 수치다.
UBS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중앙은행들이 성급한 정책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정책 입안자들은 유가 상승 속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경계심을 강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전날 기술주 반등을 이끌었던 엔비디아 주가가 개장 전 거래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자사 인공지능(AI) 칩의 시장 기회가 2027년까지 최소 1조달러(약 144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차량호출업체 우버는 내년부터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로보택시를 28개 도시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뒤 주가가 2.3% 올랐다. 반면 식물성 고기 제조업체 비욘드미트는 연례 보고서 제출을 연기하고 분기 매출 예비치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6%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