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간 이어진 증시 낙관론이 후퇴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비관적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신 펀드매니저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BofA의 시장 심리 종합지수는 3월 들어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투자 심리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는 이란 내전과 사모 크레딧 시장의 혼란이 꼽혔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 비중은 4.3%까지 급증하며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8개월 연속으로 사모펀드와 사모 크레딧을 '시스템적 신용 위기'의 가장 유력한 진원지로 지목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글로벌 경제 리스크로 옮겨갔다.
다만 마이클 하트넷 BofA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투자 심리가 최근의 주요 저점에서 나타났던 극도의 비관적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고 분석했다. AI 산업에 대해서는 대다수 투자자가 거품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등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자산별로는 원자재에 대한 투자 비중이 순 34% 초과 가중(overweight)으로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신흥시장 주식에 대한 순 초과 가중 비중은 53%로 202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임의소비재 주식 비중은 202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총 5290억달러(약 761조76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181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