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이 2021년 중단했던 전자기 레일건(railgun) 시험을 4년 만에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사 전문매체 더디펜스포스트는 17일(현지시간)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가 발간한 '2025년 연례 검토'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군수상전센터(NSWC)는 지난해 2월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미사일 시험장에서 사흘간 레일건 시험을 진행했다.

이번 시험은 '고속 발사'에 대한 데이터 수집을 목표로 버지니아주의 NSWC 달그렌 부서와 공동으로 이뤄졌다. 미 해군은 2021년 예산 제약과 기술적 문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우선 등을 이유로 레일건 연구개발을 공식 중단한 바 있어 이번 시험 재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레일건은 화약 대신 전자기력을 이용해 탄환을 극초음속으로 발사하는 무기 체계다. 발사 비용이 저렴하고 요격이 어려워 '꿈의 무기'로 불린다.

민간 부문에서도 레일건 개발이 활발하다. 제너럴 아토믹스(GA-EMS)는 지난해 10월 탄도 및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전자기 무기를 공개했다.

이 무기는 미국 본토를 미사일 위협에서 방어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다층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상 '골든 돔'의 일환으로 제안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트럼프급' 신형 전함에 탑재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급 전함은 길이 268m, 배수량 3만~4만톤에 달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유도미사일 전투함이 될 전망이다.

닉 부치 GA-EMS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해군 전문매체 네이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형 전함에 적합한 구성을 제안할 수 있도록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