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동맹국들이 지원 요청을 거부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8% 상승한 배럴당 104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번 유가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재개를 위해 동맹국들의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데 따른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이라크 마즈눈 유전과 아랍에미리트(UAE) 가스전 등 역내 에너지 기반 시설이 공격받은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전쟁 이전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공급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의 교통량은 이달 들어 거의 마비된 상태다. 이로 인해 다수 선박이 페르시아만에 갇혀 수출길이 막혔다.

이란은 일부 선박의 통과를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부분 선박에는 여전히 위험 지역으로 남아있다. 최근 해협 밖 푸자이라 연안에서는 유조선 한 척이 발사체에 피격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상승 마감했던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 선물은 이날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