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가 파라마운트에 매각될 경우 데이비드 재슬러브 최고경영자(CEO)가 7억달러(약 1조80억원)가 넘는 거액을 손에 쥘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WBD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재슬러브 CEO의 보상금은 현금 퇴직금 3420만달러, 기득 주식 1억1580만달러, 미기득 주식 보상 5억1720만달러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보상금은 WBD가 파라마운트에 1110억달러(약 159조8400억원)에 매각되는 데 따른 것이다. 재슬러브 CEO는 지난해 주당 10달러 수준이던 주가를 파라마운트로부터 주당 31달러의 인수 제안을 이끌어내며 주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재슬러브 CEO의 막대한 보상금은 할리우드 내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인수 주체인 파라마운트가 합병 스튜디오와 TV, 뉴스 부문에서 수천 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슬러브 CEO의 고액 연봉은 이전부터 논란의 대상이었다. 그는 2021년 2억4700만달러(약 3556억원) 상당의 스톡옵션 중심 보상안을 받았고, 2024년에는 5200만달러(약 748억원) 보상안에 대해 주주 대다수가 반대표를 던졌다.
이번 공시에서는 다른 임원들의 보상금 내역도 공개됐다. JB 페레트 글로벌 스트리밍·게임 부문 대표는 1억4200만달러(약 2044억원), 군나르 비덴펠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억2000만달러(약 1728억원)를 받을 수 있다.
WBD는 이번 보상금 지급액이 "여러 가정을 기반으로 한 추정치"라며 실제 금액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상금은 거래 완료 시점에 따라 규모가 변동되며, 2027년으로 늦춰질 경우 지급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