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유가 급등과 중동 불안에 발목이 잡히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간밤 미국 AI 주식의 반등과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아시아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장 초반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중동 지역의 분쟁이 계속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로 인해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동력이 약화되며 대부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WSJ은 메이뱅크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거듭 밝혔음에도, 타이트한 공급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 코스피는 1.6% 상승 마감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1.5% 올랐다. 반면 일본 닛케이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0.1% 하락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5%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0.1% 소폭 상승했으나, 항셍테크지수는 0.2% 하락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