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기업 스트래티지가 최근 일주일간 신규 채굴되는 비트코인의 7주치에 달하는 물량을 매입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지난 15일 마감된 주에 2만2337 BTC를 사들였다. 이는 우선주(STRC) 판매로 조달한 약 11억8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의 자금이 일부 투입된 결과다.
하루 평균 약 450 BTC가 채굴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약 7주간의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량과 맞먹는 규모다. 스트래티지는 직전 주인 3월 2일에서 8일 사이에도 5~6주치에 해당하는 1만7994 BTC를 매입한 바 있다.
이 같은 공격적인 매수세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전통적인 강세장 동력으로 여겨졌던 '반감기'의 영향력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 주기로 신규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으로,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을 유발해왔다.
한 가상자산 트레이더는 "한 기업이 채굴되는 양보다 더 많은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인다면 반감기는 더 이상 시장의 주요 공급 충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스트래티지의 매수세가 비트코인의 새로운 수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비트코인은 최근 월간 차트에서 6년간 이어진 상승 추세선의 지지를 다시 시험하고 있다. 이 지지선은 과거 2018년, 2020년, 2022년 주요 약세장의 바닥을 형성한 바 있다.
분석가 비벡 센은 "최근 지지선 재시험은 비트코인이 또 다른 주요 반등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과거 이 추세선에서 반등한 후 비트코인 가격은 약 450% 급등했다. 이를 현재 가치에 적용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40만달러(약 5억7600만원)를 넘어설 수 있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26년 1분기 들어 현재까지 13.2% 증가했다. 이는 2024년 4분기 이후 가장 빠른 분기별 축적 속도다. 이러한 매수세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격화 등 위험자산 시장의 약세 심리에도 불구하고 이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