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일주일간 8억달러(약 1조152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매도세를 흡수하고 주요 저항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최근 고래(대규모 보유자)들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상승하며 2300달러 저항선 바로 아래에 자리 잡았다. 시장의 공포·탐욕 지수는 67을 기록하며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탐욕' 단계로 전환됐다.
이더리움 미결제 약정 규모도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140억달러를 넘어서며 2026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관심과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의 고래 매도는 이더리움 포기로 해석되지 않는다. 크립토폴리탄은 과거 상승장에서 고래들이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일부 고래들은 이더리움을 스테이킹을 통한 수익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장기적인 신뢰를 보여주는 지표도 긍정적이다. 이더리움 검증인(validator)이 되기 위한 대기 물량은 300만ETH를 넘어섰으며, 평균 대기 시간은 52일에 달한다.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31%가 넘는 3770만ETH가 스테이킹된 상태다.
채굴업체 비트마인은 지난 한 달간 이더리움을 추가 매수해 현재 450만개의 토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목표 보유량의 75%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략적 비축 물량으로 분류되는 이더리움도 전체 공급량의 6%를 넘는 727만ETH까지 증가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일일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200만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거래소에 보관된 이더리움 물량은 1500만ETH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매도 압력이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