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인공지능(AI) 기업이 AI 모델 훈련을 위해 시간당 10만원이 넘는 고임금을 내걸고 즉흥 연기 배우를 모집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AI 기업 '핸드셰이크 AI'는 최근 즉흥 연기 기술을 갖춘 공연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채용된 배우들은 주어진 간단한 상황에 맞춰 다른 배우들과 함께 즉흥 연기를 하고 이를 녹화하는 업무를 맡는다.

근무 형태는 시간제 원격 근무이며,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에게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시급은 최대 74달러(약 10만7000원)에 달한다.

핸드셰이크는 채용 공고에서 "배우들이 오디션, 수업, 리허설과 병행하기 쉬운 일"이라며 "창의적 자유를 충분히 발휘해 각 상호작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구체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젝트가 '선도적인 AI 기업 중 한 곳'을 위한 것이라고 명시됐지만, 녹화된 영상의 구체적인 사용처는 밝히지 않았다. 핸드셰이크는 본래 대학생과 청년 구직자를 위한 소셜네트워크로 시작했으나 지난해 AI 부서를 신설했다.

IT 전문매체 더 버지가 인용한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사용자들은 "AI 생성 비디오를 만들기 위한 AI 모델 훈련용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시도"라고 추측했다.

이번 채용은 AI 기업들이 모델 훈련을 위해 예술가를 포함한 비기술 분야 전문가들을 고용하는 최신 사례로 꼽힌다. 차량 공유 서비스로 유명한 우버 역시 기술 분야 외 경력을 가진 석사 학위 소지자들을 AI 훈련가로 영입한 바 있다.

이러한 AI 훈련 관련 직무는 대부분 정규직 직원에게 제공되는 건강 보험이나 퇴직금 등 혜택이 없는 독립 계약자 형태인 경우가 많다고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