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의류 유통업체 미스터프라이스(Mr Price) 최고경영자(CEO)가 유럽 NKD그룹 인수에 대한 '고가 매입' 논란을 직접 해명하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 블레어 미스터프라이스 CEO는 이날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NKD 인수가 수익 다각화를 위한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인수 가격을 둘러싼 시장의 추측이 과도했다며, 투명성 제고를 위해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스터프라이스는 지난해 12월 10일 최대 4억8700만유로(약 7013억원)에 NKD 리테일 사업부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 이후 주가는 18% 하락하며 해당 기간 소매업 지수에서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배경이다. 다만 이날 CEO의 해명 이후 주가는 2.3% 반등했다.

블레어 CEO는 유럽 소매 시장이 남아공보다 약 17배 크다며 기회의 규모를 강조했다. 그는 NKD의 독일 경영진이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독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남아공 유통업체들은 자국 내 성장 둔화로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경쟁사인 펩코는 폴란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바 있다.

사스핀 증권의 알렉 아브라함 애널리스트는 "NKD가 이제 미스터프라이스 사업의 약 30%를 차지하게 된 만큼 성공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시된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