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억만장자가 지원하는 원유 유조선사 캐피털 탱커스가 오슬로 증시 상장 첫날 주가가 급락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캐피털 탱커스는 이날 오슬로 증권거래소 성장시장에 상장했으나 주가가 장중 한때 12% 하락한 118크로네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공모가는 주당 134크로네였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캐피털 탱커스는 약 42억 노르웨이 크로네(약 6336억원)를 조달했다. 조달 자금은 신규 선박 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주가 하락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으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데 따른 것이다. 해협 봉쇄로 전 세계 원유 수송에 차질이 생기며 유조선 운임이 급등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
캐피털 탱커스는 현재 9척의 유조선을 운항 중이며, 2026년에서 2028년 사이 인도될 21척의 신조 선박을 발주한 상태다. 또한 올해 말까지 고정된 가격으로 13척의 선박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오슬로 증시 상장을 통해 해운 시장과 선박 가치 평가에 익숙한 투자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미국 증시 이중 상장과 오슬로 메인 시장으로의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피털 탱커스는 그리스의 억만장자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가 이끄는 캐피털 마리타임 앤 트레이딩(CMTC)의 지원을 받고 있다. 마리나키스는 영국의 노팅엄 포레스트 FC와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 FC 구단주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