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리플(XRP)의 현물 거래량이 하루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하며 한국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치고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리플의 24시간 현물 거래량은 115% 급증한 18억4000만달러(약 2조6496억원)를 기록했다. 이러한 거래량 증가는 가격 상승과 맞물려 리플 가격을 이날 장중 1.60달러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한국 시장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24시간 동안 4억4940만달러의 리플 거래량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는 업비트 내 리플 관련 현물 거래 활동이 131.6% 증가한 수치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에서 리플의 거래 비중은 18.06%에 달했다. 이는 비트코인(11.57%)과 이더리움(9.64%)의 거래 비중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업비트 외에도 바이낸스가 4억400만달러(95% 증가), 코인베이스가 2억8300만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서도 거래가 활발했다.

거래소에서 투자자들의 지갑으로 코인을 인출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업비트에서는 24시간 동안 268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를 위해 리플을 개인 지갑으로 옮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리플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리플 선물 미결제약정은 24시간 동안 3.45% 증가한 28억7000만달러에 달했으며, 선물 거래량은 80.3% 급증한 7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