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티 로우 프라이스(T. Rowe Price)가 액티브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서류를 수정하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티 로우 프라이스는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 같은 내용의 S-1 서류 수정안을 제출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이 ETF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포함해 솔라나(SOL), 리플(XRP), 카르다노(ADA) 등 최대 15개의 암호화폐를 편입할 수 있다.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등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암호화폐 수탁(커스터디) 업체로는 앵커리지 디지털 뱅크가 지정됐다. 해당 ETF는 1만주 단위의 '설정 단위'(Creation Units)로 발행될 예정이다.

티 로우 프라이스는 뮤추얼 펀드, 퇴직 연금 등을 중심으로 하는 대표적인 보수적 성향의 전통 자산운용사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블랙록, 피델리티, 프랭클린 템플턴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암호화폐 ETF 시장에 진출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전통 금융사들도 관련 상품을 외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해당 ETF는 시장 상황과 추세에 따라 운용역이 종목을 변경할 수 있는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는 시장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크립토폴리탄은 "티 로우 프라이스와 같은 보수적인 투자사의 진입은 암호화폐 ETF가 주류 금융의 핵심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