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코인으로 알려진 지캐시(ZEC)의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와 익명 풀 공급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투마이너스 데이터를 인용해 3월 들어 지캐시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가 16.54GS/s까지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해시레이트는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채굴자들의 총 연산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해시레이트 증가는 채굴자들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지캐시의 장기적인 가격 전망과 잠재적 수익성에 대한 채굴 커뮤니티의 신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지캐시의 핵심 프라이버시 기능인 '익명 풀'(shielded pool)에 예치된 물량도 515만 ZEC를 넘어서며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체 유통량의 약 31%에 해당하는 규모다.
머트 뭄타즈 헬리우스 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지캐시 익명 풀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자유의 기계를 만들 시간"이라고 밝혔다.
시장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루나크러시 데이터에 따르면 지캐시에 대한 커뮤니티의 긍정적 정서는 88%에 달했으며, 알트코인 순위 지표인 알트랭크는 기존 522위에서 10위로 급등했다. 일일 평균 거래량도 전주 대비 34% 증가한 4억8600만달러(약 7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러한 관심 증가는 최근 이어진 긍정적인 소식들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 풀 운영사 파운드리 디지털은 최근 지캐시를 위한 기관 등급 채굴 풀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또한 독립 개발 조직인 지캐시 오픈 개발 랩(ZODL)은 패러다임,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크립토 등으로부터 2500만달러(약 3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같은 소식들은 연초 기존 개발팀 전체가 회사를 떠나며 불거졌던 우려를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지캐시 가격이 400달러(약 57만6000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지캐시는 약 268달러(약 3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월 들어 약 40% 회복했으나, 지난해 11월 기록한 최고점인 750달러(약 108만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60% 이상 낮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