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테일스케일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동종업체 보더제로를 인수하며 첫 기업 인수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일스케일은 밴쿠버에 본사를 둔 보더제로 인수를 통해 디지털 시스템 내에서 급증하는 AI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더제로는 특정 서버와 데이터베이스에 허용된 인력과 기술을 관리·감독하는 '권한 있는 접근 관리'(PAM) 기술을 전문으로 한다. 에이버리 페나룬 테일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적인 AI 도구들로 인해 이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나룬 CEO는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려는 AI 봇이 있을 수 있다"며 "특정 데이터 접근은 허용하되 일부 작업은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PAM 서비스가 주로 대기업이나 규제 준수 요건이 높은 기업에 판매됐지만, 보더제로의 기술은 배포가 용이해 중소 고객에게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페나룬 CEO는 "직원 5명인 회사가 각자 100개의 AI 에이전트를 운영한다면, 누가 무엇에 접근할 수 있는지 결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며 AI 에이전트 확산이 보안 관리의 중요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테일스케일은 AI 붐의 수혜를 입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를 고려 중이라고 페나룬 CEO는 밝혔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푸스 4.5' 모델 출시 이후 AI 코딩 에이전트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인기 있는 AI 에이전트 도구 '오픈클로'가 사용 설명서에서 테일스케일을 언급하면서 회사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고 페나룬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