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가 양국 정유공장을 연결해 휘발유, 경유 등 정유제품을 수송하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브뤼셀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다. 총 127km 길이의 이 파이프라인은 20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완공 시 연간 150만톤의 정유제품 수송이 가능해진다. 파이프라인은 헝가리 석유·가스 그룹 MOL이 소유한 양국의 정유공장을 잇는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슬로브나프트 정유공장과 헝가리 사자할롬바타의 다뉴브 정유공장이 대상이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이번 파이프라인은 헝가리의 에너지 공급과 경유 공급에 부가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유일하게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수입하고 있다. 양국은 EU의 수입 중단 계획에 반대하면서도 공급선 다변화를 모색해왔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서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양국은 우크라이나가 정치적 이유로 송유관 복구를 지연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슬로바키아 경제부는 "최근 이 지역의 석유 공급 차질은 에너지 기반 시설의 취약성과 공급 경로 및 공급원 다변화의 필요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