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전설적인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가 최근 부진에 빠진 아르네 슬롯 감독이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캐러거는 '먼데이 나이트 풋볼'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리버풀은 전날 강등권의 토트넘 홋스퍼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팬들로부터 거센 야유를 받았다. 이는 지난 3일 울버햄프턴전 1-2 패배에 이은 2경기 연속 무승이다.
캐러거는 "일요일 경기 후 팬들의 야유는 팀과 감독에 대한 감정에 큰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불만과 불행으로 가득 찬 팬들의 진정한 야유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번 팬심을 잃으면 되돌리기는 정말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제의 원인이 슬롯 감독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캐러거는 "이번 시즌 거액을 들여 재능 있는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그들이 과연 '리버풀의 선수'인지 의문"이라며 구단의 영입 정책에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캐러거는 현재 리버풀의 가장 큰 문제로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압박'의 실종을 꼽았다. 그는 "리버풀은 더 이상 하나의 팀이 아니라 개인들의 팀"이라며 "응집력을 잃어버린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폴 스콜스도 팟캐스트에 출연해 비판에 가세했다. 스콜스는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는 더 이상 원정팀에게 두려운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콜스는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 이후 리버풀이 점유율 축구를 하는 팀으로 변모했다"며 "리버풀의 정체성은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이는 것이지, 예쁜 축구를 하는 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