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이 인공지능(AI)이 가져올 파괴적 혁신 속에서 비트코인이 핵심 수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세일러 회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의 발언은 벤처 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제기한 주장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나왔다.

팔리하피티야는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잠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로 인해 기업의 현금 흐름 창출 기간이 단축되고, 장기 가치 평가 모델의 중요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일러 회장은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자본이 기술적 파괴 위험이 적은 자산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희소하고, 중립적이며, 기술 변화에 저항력을 가진 '디지털 자본'"으로 규정하며 최고의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팔리하피티야가 미래 양자컴퓨팅 기술이 비트코인의 암호체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하자, 세일러 회장은 이는 비트코인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양자컴퓨팅이 암호체계를 뚫는다면 AI 플랫폼, 은행 시스템, 인터넷 인프라 등 모든 디지털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모든 시스템에 걸친 공동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팔리하피티야의 분석은 자본이 고성장·장기 투자 자산에서 벗어나 인프라나 단기 국채와 같은 실물 및 저위험 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시사한다.

두 사람의 논의는 AI 시대에 금융 전략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팔리하피티야는 장기 가치 가정이 30~40%만 감소해도 세계 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을 두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