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인재 쟁탈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서비스나우 출신 인력들이 경쟁 스타트업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서비스나우와 이 회사의 자회사 무브웍스 소속 영업직원 8명이 AI 기반 IT 지원 스타트업 서벌(Serval)로 이직했다.
서비스나우는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수익성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최근 6개월간 주가가 40% 급락했다. 이 회사는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무브웍스를 28억5000만달러(약 4조104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반면 서벌은 같은 달 세쿼이아 캐피털이 주도한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통해 7500만달러(약 1080억원)를 확보했다. 이로써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를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세쿼이아는 서비스나우의 초기 투자사이기도 하다.
이번 인력 유출은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기술 기업이 자금력이 풍부한 AI 스타트업에 인재를 뺏기는 현실을 보여준다. 서비스나우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이직자 중 최고위급 인사는 브래드 패터슨 전 서비스나우 영업 부사장이다. 그는 "AI가 정말로 중요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심리가 반응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사람들도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나우 생성 AI 부문 책임자였던 줄스 레비 역시 서벌로 합류했다. 그는 "이런 현상은 서비스나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기존 기업의 많은 사람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AI 네이티브 플랫폼으로 옮기려 한다"고 설명했다.
타티아나 버기슨 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빅테크의 대규모 감원으로 스타트업 이직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빅테크가 더는 예전처럼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과거에는 스타트업 근무를 고려하지 않았을 후보자들이 이제는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