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가 지난해 종속회사인 한일현대시멘트를 흡수합병하며 몸집을 불렸음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17일 한일시멘트가 공시한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조110억원, 영업이익 12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33.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57억원으로 35.7% 줄었다.

한일시멘트는 경영 효율성 제고와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11월 1일 한일현대시멘트를 흡수합병했다. 따라서 작년 실적에는 합병 효과가 두 달 치만 반영됐다. 합병으로 인해 한일시멘트의 자산 총계는 2조1483억원에서 3조7억원으로, 부채 총계는 6001억원에서 1조1121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자회사의 부진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100% 자회사인 한일이앤씨(옛 한일개발)의 누적 영업손실 등을 이유로 종속기업투자주식에 대해 198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187억원)에 이은 2년 연속 손상차손 인식이다.

한편 외부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한일시멘트의 2025년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감사의견을 냈다. 감사인은 핵심감사사항으로 '시멘트사업부 영업권 손상검토'와 '종속기업투자주식 손상'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