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리뷰 플랫폼 트러스트파일럿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2030년까지 이익률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뒤 주가가 급등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러스트파일럿은 2030년까지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을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5년 목표치인 15.6%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회사는 이와 함께 2250만파운드(약 432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공개했다. 이 소식에 런던 증시에서 트러스트파일럿 주가는 장중 한때 19%까지 치솟았다.

에이드리언 블레어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가 쇼핑을 대신하는 상황을 상상해보라"며 "최고의 AI 에이전트는 트러스트파일럿이 가진 데이터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들과 협력해 이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러스트파일럿은 이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자사 콘텐츠를 활용하면서 혜택을 보고 있다. AI 검색을 통한 웹사이트 클릭 유입은 전년 대비 1490% 급증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프롬프트워치에 따르면 트러스트파일럿은 지난 1월 챗GPT에서 전 세계적으로 5번째로 많이 인용된 도메인이었다.

최근 트러스트파일럿은 생성형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사업 모델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하락세를 겪었다. 하지만 UBS의 하이 후인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 보고서에서 트러스트파일럿을 "오해받는 AI 승자"라 칭하며 "AI가 주도하는 성장 잠재력이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블레어 CEO는 "AI가 어떤 역량을 개발하든 사람들은 여전히 기업과 경험을 할 것이고, 트러스트파일럿은 그 경험을 기록하는 곳"이라며 "AI의 능력이 커질수록 우리의 방대한 경험 데이터베이스는 더욱 가치 있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