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전기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확대되고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서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누적된 이익잉여금이 모두 소진돼 결손 상태로 돌아섰다.

17일 계양전기가 공시한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280억64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60억7300만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이 74.6%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08억9800만원으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수익성 악화와 함께 재무 건전성 지표도 크게 나빠졌다. 부채비율은 2024년 말 238.9%에서 2025년 말 1019.3%로 1년 새 4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총부채가 1263억9000만원에서 1884억7900만원으로 늘어난 반면, 자본총계는 528억9500만원에서 184억9000만원으로 급감한 탓이다.

자본총계 감소는 대규모 당기순손실의 영향이 컸다. 계양전기는 지난해 365억63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로 인해 전년 말 259억4700만원에 달했던 이익잉여금이 모두 소진됐고, 87억5700만원의 결손금이 발생하며 자본잠식이 시작됐다.

다만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609억8800만원 손실)보다는 줄었다. 이는 2024년 발생했던 천안공장 폭설 피해와 관련해 수령한 보험금 100억원이 기타수익으로 반영된 영향이 컸다.

한편 계양전기는 지난해 유형자산에 대해 113억9500만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외부감사인인 삼덕회계법인은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감사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