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오픈클로' 열풍이 불자 현지 기술 대기업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보안 우려가 불거지며 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오픈클로를 이용해 일상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을 뜻하는 '랍스터 키우기'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며 관련 기술 경쟁이 가속화됐다.

텐센트는 지난주 위챗과 오픈클로를 통합한 '큐클로'(QClaw)를 선보였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아크클로'(ArkClaw), 알리바바는 'JVS 클로'를 출시했으며 샤오미도 관련 기술의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지푸AI, 미니맥스 등 중국 AI 스타트업들도 경쟁에 가세했다. 관련 기술 발표 후 지난 화요일 지푸AI와 미니맥스의 주가는 각각 13%, 22% 급등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은 중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16일 기업용 플랫폼 '니모클로'(NemoClaw)를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기업은 오픈클로 전략을 가져야 한다"며 "이것이 새로운 컴퓨터"라고 강조했다.

오픈클로 열풍에 중국에서는 기기 설치를 위해 텐센트나 바이두 사옥 앞에 줄을 서거나 온라인으로 설치를 의뢰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열기는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다.

앞서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국가정보보안취약점데이터베이스는 지난 2월 오픈클로의 설정이 부적절할 경우 사이버 공격이나 데이터 유출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부터 중국 정부 기관과 국유기업들은 업무용 기기에서 오픈클로 사용을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