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은 창작자를 돕는 도구일 뿐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할 수 없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서랜도스 CEO가 AI 시대에도 콘텐츠의 핵심은 '품질'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더 나아지지 않는다면 더 빠르고 저렴한 것은 의미가 없다"며 "지금은 미디어 역사상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기"라고 말했다.

서랜도스 CEO는 AI가 창작자를 대체하기보다는 창작 활동을 돕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AI는 제작 도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해 온 것과 같이, 빠르고 중요한 진화의 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콘텐츠를 위해서는 여전히 작가, 배우, 조명 기술자 등 인간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목소리 연기 분야에서 AI가 인간을 대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랜도스 CEO는 "더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연기력"이라며 "AI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지만, 매우 인간적인 연기가 없으면 제작물의 품질이 저하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AI의 긍정적 활용 가능성도 언급했다. 촬영이 끝난 후 수개월이 지나 추가 대사 녹음이 필요할 때, 배우들을 다시 부르지 않고도 AI로 대사를 재현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최근 영화 제작자를 위한 AI 도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인터포지티브'를 인수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배우 벤 애플렉이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