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소유의 벌크선 한 척이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소형 벌크선 '자샹다'(Jia Xiang Da)호가 전날 밤 오만만에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접근해 서쪽 페르시아만으로 항해했다고 보도했다. 이 선박은 이란 해안 근처에서 키시섬 방향으로 향하고 있으며, 다음날까지 이라크 움카스르항에 도착할 예정임을 알렸다. 흘수선 수치로 보아 선박은 비어있는 상태로 추정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약 2주 전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및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이후 이란, 중국 등 일부 국가의 선박 소수만이 이 해협을 통과했으며, 이는 평소 교통량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해상 데이터베이스 에쿼시스(Equasis)에 따르면 이 선박은 파나마 선적이지만 홍콩의 '자샹다 해운'이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로 중국과 중동 사이의 항로를 운항하며,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는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원자재 거래상과 글로벌 해운업계는 중국 등 특정 국가의 선박이 해협을 통과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도와 튀르키예 등도 안전한 통항을 위해 협상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중국 간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협상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최근 일부 선박들은 해협 통과를 시도하며 중국 소유임을 알리는 신호를 보냈다. 자샹다호는 분쟁 발생 이후 페르시아만 진입이 확인된 두 번째 중국 관련 선박으로 파악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