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및 산업용 화스너 제조업체 케이피에프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주식을 포함한 대규모 배당을 결정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섰다.
케이피에프는 17일 공시한 2025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배당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2025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 193원과 자회사 티엠씨 주식 0.032258주를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현금배당 총액은 약 39억원이며, 현물배당은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 기준으로 약 66억원에 달한다. 이를 합산한 총배당금은 105억원 규모로, 2025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의 54.2%에 해당하는 높은 배당성향이다.
이번 배당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케이피에프는 향후 5년간(2026~2030년) 매년 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 및 소각하고, 배당성향을 20~25%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보유 중이던 자기주식 66만6206주를 소각했다.
한편 케이피에프의 2025년 연결 기준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74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54억원으로 17.4% 줄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194억원으로 9.3% 감소했다. 미국 관세 정책 변화로 주요 수출 시장인 미주 지역의 수요가 위축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베트남 자회사 'KPF VINA'는 신규 수주 확대로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하며 화스너 사업부의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2021년 인수한 선박용 케이블 자회사 티엠씨는 해양 프로젝트 지연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0%, 55.0% 감소했다.
케이피에프는 보고서를 통해 "2026년에도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업별 맞춤형 대응 전략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로봇, 방산, 에너지 등 미래 성장 산업에서 신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