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이 지난해 본업인 제련 사업 부진으로 영업손실 폭이 커졌지만, 고려아연 지분 관련 일회성 이익에 힘입어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영풍은 17일 제출한 2025년도 연결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 2조9089억원, 영업손실 2597억원, 당기순이익 3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2조7874억원) 대비 4.4% 증가했지만, 매출원가가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1607억원)보다 61.6% 확대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제련부문에서 2656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반면 인쇄회로기판(PCB) 부문은 3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 외 손익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소각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4718억원에 달하는 '지분법적용투자주식처분이익'이 발생하며 순이익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전년도에는 3278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파생상품에서 7241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금융원가가 7988억원으로 급증해 순이익 증가 폭을 제한했다.

한편 외부감사인인 대주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 정화 관련 불확실성을 강조사항으로 기재했다. 영풍은 토양 및 지하수 정화, 적치물 외부 반출 등을 위해 작년 말 기준 총 3584억원의 충당부채를 설정했다.

감사인은 또 제련사업 부문의 손상 징후를 핵심감사사항으로 지적했다. 순자산 장부금액이 시가총액을 크게 웃돌고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자산 손상 검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