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영세 소상공인과 비수도권 지역의 매출 증대에 상대적으로 더 큰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의 소비 진작 효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25년 7월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사용처와 기한이 제한된 1차 소비쿠폰을 지급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 이후 연 매출 5억원 이하 영세 사업체의 카드매출 증감률 개선 폭은 5.99%포인트(p)로 가장 컸다. 이는 소비쿠폰 효과가 영세 소상공인에 집중됐음을 보여준다.

지역별 격차도 뚜렷했다. 광주광역시의 카드매출 증감률 개선 폭은 16.93%p에 달해 서울(1.74%p)을 크게 웃돌았다. 대구광역시도 4.10%p 개선됐다.

합성대조군 분석 결과에서도 비수도권 지역의 효과가 두드러졌다. 호남권의 매출 증대 효과는 14.93%p로 수도권(4.00%p)의 3배를 넘었으며, 충청권도 9.96%p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소비쿠폰 정책으로 전체 카드매출액 감소세(-4.21%)는 지급 이전(-6.79%)보다 완화됐다. 특히 쿠폰 사용 가능 업종의 매출 증가율은 지급 전 2.03%에서 지급 후 4.40%로 확대됐다.

연구원은 "현금성 이전 정책이 소비 여력이 제한된 계층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소비 유발 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소비촉진 수단을 선별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