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탁 대체자산운용이 20억달러(약 2조8800억원) 규모의 세 번째 사모 크레디트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리니 스리니와산 코탁 대체자산운용 상무이사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오는 9월까지 펀드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펀드 조성은 미국의 사모 크레디트 시장이 잇따른 투자 실패와 환매 요청 급증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뤄진다.

스리니와산 상무는 인도 시장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인도의 펀드는 대부분 만기까지 자금이 묶이는 폐쇄형이라 갑작스러운 자금 유출 위험이 적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루피화 가치 변동성은 해외 투자자들의 주요 우려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위험 요인에도 인도의 사모 크레디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지 은행들이 대출을 조이고 기반 시설 자금 수요가 늘면서 대안 금융사를 찾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컨설팅 회사 EY에 따르면 인도 사모 크레디트 시장 규모는 2025년 124억달러로 전년 대비 35% 확대됐다. 지난해 샤푸르지 팔론지 그룹이 최대 19.75%의 수익률을 내걸고 34억달러를 조달한 것이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됐다.

코탁의 신규 '전략적 상황 펀드'(Strategic Situations Fund)는 주로 부채에 투자하며, 향후 지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한다. 펀드는 인도의 유일한 국제 금융 허브인 '기프트 시티' 내 자회사를 통해 조성될 예정이다.

코탁은 데이터센터, 제약, 진단, 철강, 시멘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코탁은 앞서 10억달러 규모의 '특별 상황 펀드'와 15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상황 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외에도 6억6400만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전문 펀드도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