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영입하는 전략이 초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과학 유튜버 마크 로버를 꼽았다.

서랜도스 CEO는 "마크 로버는 넷플릭스에 쇼가 공개된 첫 주 이후 자신의 소비자 제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로버가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유튜브 구독자층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나타난 결과다.

로버는 전직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로,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에서 '마크 로버의 크런치랩'이라는 과학 실험 쇼를 시작했다.

이번 성공은 팟캐스트와 유튜브 콘텐츠를 흡수해 스트리밍 시장의 최강자인 유튜브에 도전하려는 넷플릭스 전략의 일환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초 빌 시몬스, 샬라메인 타 갓 등의 비디오 팟캐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서랜도스 CEO는 "비디오 팟캐스트는 토크쇼의 진화된 형태"라고 정의했다. 그는 넷플릭스가 코미디, 스포츠, 범죄 실화 등 기존 플랫폼에서 인기 있는 분야의 팟캐스트에서 "유망한 수치"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가 유튜브를 떠난 크리에이터들의 시청자 및 수익 감소를 막고, 이용자들을 비디오 팟캐스트의 습관적 소비자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왔다. 넷플릭스는 일부 크리에이터와 독점 계약을 맺는 반면, 로버의 사례처럼 비독점 계약을 맺기도 한다.

서랜도스 CEO는 과거 넷플릭스가 토크쇼 형식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전 세계를 위한 하나의 쇼를 만들기보다, 수백, 수천 개의 쇼를 만들어야 할 수도 있다"며 다변화된 콘텐츠 전략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