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과 전남 함평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발생해 돼지 7700여마리가 살처분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7일 경남 산청군과 전남 함평군 소재 돼지농장에서 전날 ASF가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확진으로 올해 ASF 발생 건수는 총 24건으로 늘었다. 전남에서는 4번째, 경남에서는 5번째 발생이다.
방역 당국은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파견해 해당 농장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산청 농장의 돼지 5050마리와 함평 농장의 2647마리 등 총 7700여마리에 대해 긴급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16일 오후 11시30분부터 17일 오후 11시30분까지 24시간 동안 경남 산청군과 전남 함평군 내 돼지농장과 관련 시설에 대해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또한 광역방제기 등 장비 74대를 동원해 발생지 인근 돼지농장 429곳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한다. 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농장 39곳과 역학 관련 농장 148곳에 대해서는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해당 농장들은 앞서 전국 돼지농장 일제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이력이 있다. 이후 채혈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특별 방역관리 중이었으나, 돼지 폐사 증가 등으로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확진됐다.
정부는 전국 돼지농장 3차 일제검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사료 원료로 쓰이는 돼지 혈액과 배합사료에 대한 ASF 검사도 강화해 바이러스 확산 고리를 차단할 방침이다.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전국 양돈농가와 축산 관계자는 농장과 도축장, 사료 제조 전 과정에서 ASF 검사에 적극 협조해달라"며 "기본 방역 수칙 준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