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액체냉각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의 대만 법인 소속 조달팀이 이달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방문 기간 중 선전에 본사를 둔 엔비쿨(Envicool) 등과 액체냉각 장비 구매를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전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으로 첨단 반도체뿐만 아니라 관련 장비의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액체냉각 시스템은 고밀도 연산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기존 공랭식보다 효과적으로 처리해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AI 서버 액체냉각 시스템 시장 규모는 지난해 89억달러(약 12조8000억원)에서 2026년 170억달러(약 24조4800억원) 이상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구글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엔비쿨은 최근 업계 행사에서 구글 사양에 맞춰 제작된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선보이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엔비쿨이 구글로부터 주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는 미중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한 현지 공급업체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비쿨 외에도 링이아이테크, 페이롱 오토 컴포넌츠 등이 주요 공급사로 꼽힌다.
현재 구글은 아시아에서 폭스콘, 아우라스 등 대만 기업들로부터 관련 부품을 주로 공급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