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해외 제작 영화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사란도스 CEO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영화 및 TV 산업에 대한 관세를 여러 차례 언급했으며, 나는 그가 관세 계획에서 벗어나도록 설득해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영화 제작을 장려하기 위해 관세를 활용하는 데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는 지난 5월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해외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관세 계획은 해외의 제작 인센티브 프로그램으로 인해 할리우드 등 미국 내 제작 산업이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로스앤젤레스의 영화 제작 일감은 수년간 감소해왔다.
사란도스 CEO는 관세 대신 세제 혜택과 같은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활용해 제작을 다시 미국으로 유치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건강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많은 제작을 유치한다"며 "관세보다는 인센티브가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관세가 부과될 경우 넷플릭스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등 국제적인 흥행작을 다수 배출했으며, 올해 콘텐츠에만 약 200억달러(약 28조8000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외국 영화 관세에 대해 최종 결정된 바 없다"며 "할리우드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면서 국가 안보와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