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핀테크 대출업체 오크노스 뱅크가 미국 은행 인수를 앞두고 현지 인력 채용을 확대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시 코슬라 오크노스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미시간주 소재 커뮤니티 유니티 뱅크(CUB) 인수가 규제 당국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수개월 내 완료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크노스는 CUB 인수의 일환으로 통화감독청(OCC)과 연방준비제도(Fed)에 미국 국가은행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 회사는 2024년 8월부터 후선업무 및 마케팅을 위한 대표 사무소 운영 허가를 받아 활동해왔다.

온라인 채용 공고에 따르면 오크노스는 뉴욕과 미시간에서 상품, 규제 준수, 기업 대출, 부채 조달 분야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또한 인수합병(M&A) 및 자금 조달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투자은행가 채용도 진행 중이다.

오크노스의 이러한 행보는 2년 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 등 전문 대출 기관의 붕괴로 생긴 공백을 파고들며 미국 내 사업을 빠르게 확장한 데 이은 것이다.

이날 발표된 연례 실적에 따르면 오크노스의 세전 이익은 2억2250만파운드(약 4277억원)로 소폭 증가했으며, 총 대출 잔액은 11% 늘어난 49억파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내 대출이 전체 신규 대출의 40%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코슬라 CEO는 영국 시장의 실적 정체에 대해 "신용 품질을 보호하기 위한 의도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 영국에서 비이성적인 행태를 경험했다"며 하반기부터 대출이 다시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오크노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기대하며 미국 면허를 취득하려는 여러 핀테크 기업 중 하나다. 와이즈(Wise), 레볼루트(Revolut) 등도 미국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오크노스의 후원사 중에는 재러드 쿠슈너의 어피니티 파트너스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