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우파 정당이 추진하는 '인구 1000만명 상한제' 법안이 정부와 재계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45%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리와스(LeeWas)가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 인구 상한제 지지율은 4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의 48%보다는 소폭 하락한 수치다. 해당 법안은 오는 6월 국민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 법안은 우파 성향의 스위스국민당(SVP)이 주도하고 있다. SVP는 급격한 인구 증가가 주택, 교통, 공공 서비스에 과부하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민 제한을 오랫동안 요구해왔다.
반면 스위스 정부는 법안 통과 시 경제 번영을 해칠 것이라며 유권자들에게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정부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법안이 통과되면 최대 교역 상대인 유럽연합(EU)과의 자유로운 이동 협정을 파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아트 얀스 법무부 장관은 "이 계획으로는 아파트값이 저렴해지거나, 기차가 덜 붐비거나, 교통체증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계와 노동조합 등도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며 스위스 경제의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를 강조했다. 스위스 중소기업 로비 단체 회장인 파비오 레가치는 "스위스 노동자 3명 중 1명은 스위스 국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