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6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입을 기록하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7일(현지시간) 투자정보업체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이날 1억9940만달러(약 2871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5년 10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순유입 기록이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1억3940만달러,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가 645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자금 유입을 주도했다. 반면 반에크와 아크 21셰어즈의 ETF에서는 각각 630만달러와 31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로써 지난 9일부터 이어진 총 순유입액은 9억6280만달러(약 1조3864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6만5960달러에서 7만4250달러로 12.5% 상승했다.

이전 최장 연속 순유입 기록은 2025년 9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 9거래일이었다. 당시에는 약 6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가인 12만608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는 최근의 가격 상승이 미국, 이란, 이스라엘 간 관계 진전 관련 소문에 힘입은 바 있다고 분석했다. 샌티멘트는 "강세 모멘텀이 시장의 탐욕(FOMO) 지수를 1월 2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밀어 올렸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 및 탐욕 지수'도 5포인트 오른 28을 기록했다. 이로써 해당 지수는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극단적 공포' 단계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