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가 미국 미시간주에 약 6조2000억원(43억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공동으로 건설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양사가 미시간주 랜싱에 리튬인산철(LFP) 각형 배터리 셀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내년부터 생산을 시작하며, 생산된 배터리는 테슬라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 3'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합작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급증하는 ESS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LG에너지솔루션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 내 전기차 전환 속도 둔화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도 ESS 사업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날 소식이 전해진 후 서울 증시에서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장중 한때 2.9% 상승했다.
테슬라 역시 중국산 LFP 배터리 셀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관세 압박을 완화하고 생산 비용을 절감하려는 것이다. 테슬라는 2025년 3분기에만 ESS 사업에서 관세로 인해 약 2880억원(2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삼성SDI, SK온 등 국내 경쟁사들과 함께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ESS용 배터리 셀 생산량을 60GWh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는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2035년까지 78GWh로 2024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전체 전력 수요의 약 9%에 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