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동일기연이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금융자산 평가이익에 힘입어 순이익은 8배 넘게 급증했다. 회사는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대폭 강화했다.
동일기연은 17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215억5100만원, 영업손실 6185만원, 당기순이익 65억3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억9100만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7억7500만원에서 743.8% 급증했다.
회사는 실적 분석을 통해 "경기 부진으로 인한 전반적인 수요 부진과 전자제품의 재고 누적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인 전자부품 부문 매출이 200억원에서 172억원으로 줄어든 것이 영업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영업활동 부진에도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금융수익 덕분이다. 동일기연은 지난해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에서 31억8100만원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또한 관계기업 투자에 따른 지분법 이익도 14억2000만원 발생했다.
동일기연은 실적과 별개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31일 91억570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60만주를 이익소각 방식으로 소각했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다.
배당금도 대폭 늘렸다. 2025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도 주당 배당금 42원에서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배당금 총액은 16억7100만원이며, 연결 기준 현금배당성향은 25.55%에 달한다.
동일기연은 전기·전자기기 유해전자파(노이즈)를 제거하는 EMI 필터와 압전세라믹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음이온클러스터, 제전기, 초음파 센서, 치과용 의료기기 등을 생산하는 전자부품 전문 기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