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하며 시장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중국 중화망 군사채널에 따르면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시사하자 국제 유가가 요동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9달러를 돌파했다가 다시 80달러대로 폭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2개 회원국과 함께 총 4억배럴의 전략비축유(SPR)를 공동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장 안정을 위한 긴급 조치다.
하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방출 결정된 비축유는 전 세계 하루 원유 수송 차질 예상 물량(약 2000만배럴) 기준 20일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비축유가 시장에 풀리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상업용 원유 저장 공간도 포화 상태에 가까워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가 보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의 불안은 더욱 증폭됐다. 실제로 지난 14일 기준 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각각 배럴당 98.71달러, 103.14달러로 다시 상승했다.
이번 사태의 파장은 중국 정유공장, 주유소, 플라스틱 공장 등 실물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유공장들은 가동률을 최대로 높였지만 일부 제품은 품절 사태를 빚고 있으며, 원가 상승으로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올라 하위 산업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