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리플(XRP)이 규제 명확성을 확보하면 시장에서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잭 팬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암호화폐 전문 진행자 폴 배런과의 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팬들 책임자는 "규제 지침이 개선되면 XRP를 포함한 여러 디지털 자산의 가격이 재산정될 수 있다"며 "장기적인 토큰 공급과 같은 문제에 대한 명확성이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XRP의 공급 불확실성을 줄이는 정책이 나온다면 자산 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규제 확립에 대한 기대감으로 XRP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는 이미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이스케일의 XRP 투자 상품(GXRP)은 출시 이후 약 1억2100만달러(약 1742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팬들 책임자는 "규제가 명확해지면 더 광범위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며 기관 자본이 XRP 생태계로 유입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3월 초 기준 5개 자산운용사가 주도하는 XRP 상장지수펀드(ETF)에는 14억달러(약 2조16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규제 당국의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최근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접근 방식을 조율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다만 암호화폐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 액트'(Clarity Act)의 연내 통과는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알렉스 손 갤럭시 디지털 선임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보유자에게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으로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