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0년 만기 국채 입찰이 금리 상승에 힘입어 견조한 수요를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완화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일본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은 3.25배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3.09배보다 높고, 최근 12개월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평균 낙찰금리와 최저 낙찰금리 간 차이인 '테일'은 0.06으로 지난달 0.14에서 크게 축소됐다. 이는 강한 입찰 수요를 시사하는 지표다.
입찰 결과 발표 후 20년물 국채 금리는 1bp(1bp=0.01%포인트) 하락한 3.135%를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채권 매도세 속에 금리가 상승했지만, 지난 1월 고점인 3.46%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기무라 류타로 선임 채권 전략가는 "2월 하반기부터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중동 분쟁 장기화와 관련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기무라 전략가는 "이번 입찰 결과가 초장기 국채 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는 일본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를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 중 3분의 1 이상은 이르면 4월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금리 스와프 시장에서는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7월까지 25bp 인상을 완전히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