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엔지니어 채용 전략으로 연봉의 절반에 해당하는 '토큰'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열린 GPU 기술 콘퍼런스(GTC)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엔지니어들은 수십만 달러의 기본급을 받을 것"이라며 "여기에 연봉의 절반가량을 토큰으로 추가 지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토큰 지급이 엔지니어의 생산성을 10배 증폭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실리콘밸리의 채용 도구 중 하나는 '내 직무에 토큰이 얼마나 따라오느냐'가 됐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토큰은 인공지능(AI)이 읽거나 쓰는 텍스트의 작은 조각을 의미한다. AI 기업들은 이를 AI의 작업량을 측정하고 비용을 산정하는 경제 단위로 사용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인재 확보 경쟁 추세를 반영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기존의 급여, 보너스, 주식 외에 AI 추론 능력을 의미하는 토큰이 '네 번째 보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오픈AI의 AI 코딩 서비스 '코덱스'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티보 소티오도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지원자 면접에서 전용 추론 컴퓨팅을 얼마나 쓸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점점 더 많이 받는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