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리플(XRP)의 미결제약정이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격이 주요 저항선인 1.5달러 재시험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리플의 미결제약정은 24시간 동안 7% 급증한 27억3000만달러(약 3조931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결제약정은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아직 청산되지 않은 계약의 총 수를 의미한다. 이 수치의 증가는 신규 자금 유입과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 증가를 시사한다.
리플 가격은 이날 장중 1.49달러까지 오르며 1.5달러 저항선에 근접했다. 이달 들어서만 6.64% 상승했으며,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상승 마감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하락에 베팅했던 숏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을 유발했다. 최근 12시간 동안 발생한 총 청산액 546만달러(약 78억6240만원) 중 95%에 달하는 521만달러(약 75억240만원)가 숏 포지션에서 나왔다.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될 경우, 거래소는 해당 포지션을 종료하기 위해 자산을 매수하게 된다. 이 과정은 추가적인 매수 압력으로 작용해 가격 상승을 가속하는 '숏 스퀴즈'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같은 기간 리플 선물 거래량 역시 24시간 만에 120% 폭증한 41억3000만달러(약 5조9472억원)를 기록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반면 옵션 거래량은 19% 감소했다.
매체는 미결제약정 급증으로 레버리지가 쌓이면서 향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 상승세가 꺾일 경우, 반대로 롱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할 위험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