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위한 "특별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에 공유된 영상을 통해 "지금보다 금리를 내리기에 더 좋은 때가 어디 있나? 초등학생도 알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연준이 "너무 늦었다"며 금리를 대폭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높은 금리 수준이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39조달러(약 5경616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국가 부채에 대한 이자 부담을 줄이고 경제 성장과 주택, 주식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저금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의 전망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와는 정반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 주 연준이 금리를 현 3.50~3.75% 수준에서 동결할 확률을 99%로 보고 있다.

오는 4월 29일 회의에서도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예측이 97%에 달한다. 연준은 18일부터 이틀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19일 금리를 결정한다.

이러한 시장 전망의 배경에는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4%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유가 상승으로 3월에는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프 메이 BTSE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코인텔레그래프에 "유가 상승으로 인해 트레이더들은 이미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가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불확실해 연준이 상황을 더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