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가격이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이틀 만에 반등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장중 한때 0.9% 상승한 톤당 3408달러에 거래됐다.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중동 지역 제련소들의 원자재 수급과 제품 운송이 막히면서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중국 연구기관 마이스틸은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1~2주 더 이어질 경우 이 지역에서 연간 50만t의 추가 감산이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알루미늄 가격은 공급 감소와 비용 증가의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란은 페르시아만 일대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으며, 이로 인해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가스전 가동이 중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란의 주요 수출항인 카르그섬에 대한 공습 확대를 위협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주 전 세계 생산량의 9%를 차지하는 중동 지역의 혼란으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베이스 닝보 그룹의 트레이더 해리 장은 "전쟁이 2주나 한 달 더 길어지면 중동 제련소들의 감산은 완전히 다른 그림이 될 것"이라며 "집중적인 감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 전쟁 외에도 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망은 다른 차질도 겪고 있다. 유럽의 최대 알루미늄 공급처였던 모잠비크 제련소가 가동을 중단했으며, 세계 최대 보크사이트 생산국인 기니는 원자재 수출 제한을 검토 중이다.